멀티플라이어
근래에 같이 일하고 있는 동생의 추천으로 멀티플라이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에서는 멀티플라이어라는 개념과 그와 반대되는 디미니셔라는 개념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후기를 말하자면 내용은 매우 좋았으나 제게는 신선하게 다가온 내용이 아니어서 빨리 읽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1주일 정도 예상했었는데 읽는데 2주 쯤 걸린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은 간단하게 이렇습니다. 조직의 보스(꼭 최고 책임자는 아닙니다. 남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입니다.)들은 각자 나름 성공한 사람들이다. 그만큼 능력이 뛰어나고 똑똑하다. 그러나 이런 점이 팀을 이끄는 리더로써의 모든 것은 아니다. 멀티플라이어 타입의 리더는 팀원들을 성장시키고 팀을 진화시키며, 적은 자원으로 큰 성공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디미니셔 타입의 리더는 사람들을 위축시키고 팀원들을 수동적으로 만들며, 끊임없이 조직의 리소스를 끌어들이는데 반해 그에 걸맞는 가치는 창출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멀티플라이어와 디미니셔의 특징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멀티플라이어가 될 수 있는가? 이것이 책의 주제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제가 읽었던 멀티플라이어와 연관이 있는 책 두 권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동아리를 이끌고 삼성전자 소프트웨어멤버십에서 활동을 하면서 항상 드는 의문과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왜 사람들은 자기 분야에서의 지적 성장보다 눈 앞의 쾌락과 안위에만 몰두하는 것일까? 나는 내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긴 시간 동안 어렵고 어렵게 이루었던 많은 것들을 빠르고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나누어주려 하는데, 그들은 항상 내 성취가 부럽다고 말하면서도 왜 절대로 그것들을 가져가려고 노력을 하지는 않을까? 아니, 왜 오히려 손사래 치며 '난 당신 같은 부류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입니다.'라고 말할까? (물론 저도 평범한 사람이며, 오히려 남들보다 기억력이 안 좋고 여러 단점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고민들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읽었던 책이 있습니다.
[링크][교보문고] 유능한 사람은 왜 유능한 사람을 키우지 못하는가
저 책을 읽은지는 꽤 오래되었고, 책이 아산 본가에 있어 멀티플라이어를 읽은 후 다시 검토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기억에 의하면 멀티플라이어의 디미니셔는 위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과 거의 일치합니다. 그리고 과거의 제 모습도 많이 담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저 책에 의거하여 고칠점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슬퍼지는군요.)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읽은지 몇 개월 되지 않았습니다. 베스트샐러로 유명해지기도 했었구요. 많은 분들이 읽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위 책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자발적 동기부여의 힘에 대한 것입니다. 인간 본연의 지적 욕구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강력한 동기부여를 이끌어 내는지와 흔히 인센티브라 불리는 물질적 보상이 얼마나 손쉽고 철저하게 자발적 동기부여를 파괴하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의 책을 읽는 가장 큰 목적은 개인적으로 스스로에게 옳바른 넛지(넛지라는 책에 나오는 용어로 대충 설명하자면, 목적 달성을 위한 외적 인자의 조작을 말합니다.)를 가하고자 함입니다. 내적 의지가 부족한 저로써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종류의 독서가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독서를 통해 저와 같은 기쁨을 느껴 보시길 기대합니다.
